4/05

코로나, 신천지, 한국교회, 그리고 하나님

세계를 지배하는 코로나

우리는 지금 정말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이상한 일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가 한국으로 건너오더니 세계를 뒤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소위 선진국이라고 말하는 서양의 각 나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쩔쩔매는 중입니다. 세계 최고의 강국이라는 미국이 세계 각국 정부를 향하여 의료물품을 지원해 달라고 할 정도입니다. 속절없이 죽어가는 사람을 두고 이태리 스페인 미국 등은 그냥 실어 나르기가 바쁠 지경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금 이 시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중국 접경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가 유독 가장 많은 감염자가 생겼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방역국가라며 코로나 확산에 정부의 책임은 전혀 없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다른 한 편에서는 전문가의 말을 듣지 않고 중국입국자 조기차단에 실패한 책임이 크다고 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번 선거가 코로나 선거로 둔갑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눈에 보이게 드러난 문제점들은 앞으로 두고두고 논의를 하면서 향후 우리나라 방력체계를 세우는 일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신천지를 뒤집어엎은 코로나

그런데 우리 모두가 지켜본 대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혀 뜻밖에 ‘신천지집단’을 난도질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대구 신천지 집회로부터 폭발적인 감염사태가 발생하여 특히 대구 사람들을 무척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일순간 대구는 코로나의 포로가 되어버렸습니다. 하루에 수백명씩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의료체계 자체에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신천지로 쏠렸습니다. 국민들 가운데 신천지에 관심을 갖거나 그 내용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한국교회에 신천지는 오랫동안 문제거리였습니다. 신천지의 실상을 파헤치는 책들도 많이 출간되었습니다. 수많은 세미나들이 열렸습니다. 부산을 비롯한 여러 곳에 신천지에 자녀와 배우자들을 빼앗긴 분들을 위한 상담소가 개설되었습니다. 년전에 CBS 기독교방송은 연속적으로 신천지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이들은 갈수록 기세를 올리며 한국교회를 공개적으로 비방하고 나섰습니다. 집요하게 성도들을 끌어갔습니다. 천만 성도를 말하는 한국교회가 신천지 앞에서는 형편없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교회, 나아가 하나님을 대신한 코로나

코로나 바이러스는 한국교회 전체가 달려들어도 감당하지 못했던 ‘신천지’를 간단하게 처리해 버렸습니다. 대구에 살짝 침투한 코로나는 순식간에 전국의 모든 신천지 집회소를 탈탈 털어버리게 만들었습니다. 신천지 가담자들의 모든 정보가 다 노출되었습니다. 숨겨져 있던 실체들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서울시는 아예 신천지 법인인가를 취소해 버렸습니다. 서울시가 내 놓은 다음의 다섯 가지 취소사유는 법률적 판단이라기보다는 종교적 도덕적 선언이었습니다. 신천지는 “(1) 사람들을 속여서 전도하는 종교, (2) 스스로 떳떳하게 신천지 교인이라고 밝히지 못하는 이상한 종교, (3) 교주의 지시라면 거짓마저도 합리화되고 당연시되는 비정상적인 종교, (4) 다른 종교, 교단, 기존교회를 파괴와 정복의 대상으로 보고 위법적 방법으로 신자를 빼가는 종교, (5) 코로나 국가재난에서도 나라와 이웃을 돌보기는커녕 오직 신천지 보호에 급급하고 오직 세력 확장만 지상과제로 생각하는 파렴치하고 반종교적이며, 위법적인 종교이다.” 한마디로 신천지는 종교 아닌 사기술에 능한 범죄 집단과 다를 바 없다는 것입니다. 코로나는 하나님의 심판을 전달하는 도구였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