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를 오판(誤判)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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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73회 작성일 20-08-04 13:57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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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를 오판(誤判)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위기를 맞은 기존질서
한국교회는 지금 폭풍 전야의 모습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교회의 기존 질서는 속절없이 무너져버렸습니다.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숫자가 반 동강이 났습니다. 불신 가정의 아이들은 아예 교회를 나오지 않습니다. 성인이 된 불신자녀를 가진 연세 드신 부모님들이 이전에는 자녀들에게 교회 나오기를 권고라도 했지만 이제는 아예 그 자녀들이 부모가 교회 나가는 일을 대놓고 반대하여도 할 말이 없습니다. 코로나에 감염될까 염려하여 그런다는데 대응할 마땅한 말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금년에는 교회 개척의 소식 별로 들어볼 수가 없습니다. 이미 개척된 교회도 사람이 사라지는 판이라 누구도 용기를 내지 못합니다. 곧 재정적 타격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가게들은 문을 닫고 공장도 잘 돌아가지 않으니 결국 소득은 줄어들고 지갑은 얇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헌금을 해야 하는 줄은 알지만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해야 할 판이니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내부적 어려움은 어떻게 이겨내도 이겨 낼 것입니다. 참고 줄이고 나누면서 얼마든지 견뎌 낼 것입니다. 그러나 바깥에서 불어오는 거대한 세속화의 파고(波高), 서양 사회와 교회를 이미 집어삼킨 역사적 경험을 가진 하나님을 대적하는 거대한 반기독교사상의 흐름은 그 위협하는 정도가 간단치 않습니다.
“문대통령을 엎고 정권을 잡은 386들, 이제 586이라 불리는 운동권 세력은 반교회적인 사회주의 사상에 물들어 있는 게 분명하지 않은가?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교회를 압박할 수 있는가?” 많은 목회자들이 주저 없이 자주 입에 올리는 말이 되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정부는 교회를 적으로 삼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2월 당시 더불어 민주당 이인영 국회 원내대표의 발언이 교회에 불을 질렀습니다. 총선을 두 달 앞두고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시장과 종교, 언론 분야 등 기존 패권이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개신교를 정권의 입맛에 길들이려고 한다는 비판을 받자 그는 “전광훈 목사로 상징되는 극우화된 기독교와 온건한 기독교 간에 구별이 시작됐고 이것이 총선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그 말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교회와 정부, 충돌보다는 소통을
지난 6월 말 정의당과 국가인권위원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들고 나오면서 교회의 분위기는 격양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대다수 교회와 목회자들이 반대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국가인권위까지 나선 것은 한마디로 정부가 한국교회의 신앙고백 따위는 무시하겠다는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지난 7월 8일 교회 소모임을 금지, 찬양대 연습금지 등 시시콜콜 간섭하려다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표에 교계는 폭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보수와 진보 측이 한목소리로 성토했고 총리의 발표를 철회하라는 청와대 청원이 쇄도하는 등 반발이 거세어졌습니다. 지난 24일 이 조치는 중단됐지만 정부에 대한 교회의 분노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교회의 이야기를 들으려하지 않았고 교회의 반응을 우습게 여겼음이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교회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교회도 대한민국 국민들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재편되어야 할 기존 패권이 아닙니다. 동성결혼허용 같은 비진리를 진리로 둔갑시키는 거짓을 용납할 수 없는 것이 교회입니다. 그 교회가 폭발하기 전에 정부와 권력자들은 진리의 등대인 교회를 바라보는 눈을 바꾸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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