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不動産)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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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34회 작성일 20-08-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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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不動産)은 없습니다!

 

부동산이 날고(동산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간 우리는 한 가지 용어를 귀가 아프게 들었습니다. 부동산(不動産).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움직이지 않는 재산이라는 말입니다. 사전적으로 부동산(不動産, real property, immovables)은 토지와 그것에 정착된 건물이나 수목(樹木) 등의 재산을 가리킵니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을 수 있는 확실한 재산을 부동산이라고 하고, 세상 사람은 누구나 부동산을 많이 갖기를 원합니다. 동산(動産)이라고 부르는 대표적인 물건인 돈은 언제 어디로 사라질지 알 수 없어 불안합니다. 돈의 가치는 사용하는 곳에 따라 수시로 바뀝니다. 그러나 부동산은,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은 그 가치가 떨어질 줄 모릅니다. 집과 토지는 무조건 사놓으면 오른다는 부동산 불패 신화 같은 게 존재합니다. 물론 값이 전혀 오르지 않는 집도 있고 땅도 있습니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런 곳에 투자한 사람은 골머리를 앓습니다. 심지어 어떤 교회는 그린벨트 지역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곳에 땅을 사는 바람에 목사님이 교회를 떠나고 성도들은 갈수록 가진 것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부동산이 대한민국 국민의 관심사 중 부동(不動)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그 누구도 마음대로 건드릴 수 없는 확실한 자산. 사람들은 누구나 그런 자산을 갖기 원합니다. 요즘 부동산 때문에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이에 금값이 엄청나게 치솟고 있다는 뉴스도 함께 등장합니다. 부동산과 금값이 동시에 고공 행진을 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전문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런 흐름의 의미는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매우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는지, 경제가 제대로 되어 가는지, 도대체 믿지를 못합니다. 흔들립니다. 일자리는 줄어들고, 거래는 끊기고 세계 경제가 함께 내려앉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어느 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니, 움직일 수 없는, 확실한 자산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그러니 움직일 수 없는 자산 대표인 부동산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금값도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불안한 부동산, 변함없는 그곳

부동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면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동시에 사표를 내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부동산 문제를 두고 얼마나 많은 말들이 오가는지 모릅니다. 부동산값 잡으려 세금정책을 동원하니 엉뚱한 사람들에게 불똥이 튀어 분노가 각계각층으로 번집니다. 집을 가진 사람이나 가지지 못한 사람이나 전부 불안합니다. 마치 모든 것을 다 빼앗기거나 아무 것도 가질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파고드는 모양입니다. 책임공방이 뜨겁습니다. 할 수 있으면 누구에게라도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싶습니다. 분노가 폭발하기 시작합니다. 815일에는 아마도 대대적인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소리가 한꺼번에 폭발할 것 같습니다.

알고 보니 애초에 不動産...움직이지 않는 재산....은 없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움직입니다. 가진 부동산이 애물덩어리가 될 수도 있음을 곧 보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사도, 팔아도, 가져도 모두 불안하게 만드는 부동산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어떤 부동산을 소유하기 원하는지 살펴야 합니다. 진정한 부동산이 무엇인지 분명히 해야 합니다. 우리의 움직일 수 없는 유일한 자산, 그가 계신 그곳, 날마다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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