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운행을 시작하며 온도계를 확인해봅니다.

영하 4도 입니다. 

계속해서 추운 요즘 날씨는 이토록 매섭게도 여유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운행을 마치고 전도용 물티슈를 챙기러 내려가니, 

고등부 부장선생님인 김희권 집사님과 고2반을 담임하고 있는 정양순 집사님께서 

벌써부터 새벽의 찬공기를 마시며 이미 어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출발준비를 합니다. 

이전 3회차 어묵전도의 어려움을 경험삼아 미리 꼬치에 어묵을 꽂았습니다. 

김희권 집사님과 아들 예준이가 전날 밤 어묵꼬치를 만들었다고 하니 슬그머니 미소가 생깁니다. 

박주원집사님의 도움으로 밥차와 함께 백양고등학교 앞으로 출발합니다. 

목 좋은 곳에 터를 잡고 어묵을 준비하고 사진을 찍고 본격적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어묵을 나누어 줍니다. 

아침 7시, 아직은 등교하는 학생들이 얼마 없습니다. 

이 날은 특별히 교육위원장인 박종호 장로님과 제 아내 김예승 사모도 함께했습니다. 

7시 반, 아이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고1반을 담임하는 정은혜 선생님께서 오셔서 손길을 도왔습니다. 

정신없이 국물을 퍼서 담고 어묵을 넣어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전도용 물티슈도 어묵과 함께 나누어 주면서 교회를 알리고 복음을 전합니다. 

대다수 아침을 먹지 않고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준 어묵은 따뜻한가 봅니다. 

어떤 친구들은 어묵 하나 더, 어떤 친구들은 국물을 더 달라고 부탁해옵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우리를 보고 좋은일 하신다며 격려를 해줍니다. 

8시 정각, 등교시간이 지났습니다.

아이들은 어묵을 여유롭게 먹고 싶었지만 선생님의 고함소리에 어묵을 들고 교문으로 뛰어갑니다. 

준비한 300개의 어묵은 몇개 남지 않고 거의 다 나갔습니다. 

가슴에 가득한 보람을 안고 교회로 돌아옵니다. 

차갑게 굳은 몸과 얼굴을 박종호 장로님께서 대접한 국밥에 살며시 풀었습니다. 

올해 고등부에서는 4번 아침밥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아침밥을 먹지 않고 등교하는 구포지역 학생들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느덧 시작 때 계획한 4회의 프로젝트를 모두 끝냈습니다. 

고등부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서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아침도 먹이고, 복음도 전하고, 교회도 홍보하는 참 좋은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낌없이 밀어주시고 격려해주신 이성구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살펴봐주시고 귀한 대접을 해주신 박종호 장로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침밥 프로젝트를 위해 가장 수고한 고등부 부장 김희권 집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를 위해 헌신하고 수고하고 애쓴 모든 선생님들과 직원분들, 성도님들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내년에도 우리가 준비한 것을 기쁘게 받으러오는 학생들의 얼굴을 계속 볼수있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