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가 흘러가는 시온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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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시온성교회 청년 임맑음입니다. (중고등부 수련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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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맑음이 댓글 0건 조회 340회 작성일 23-07-28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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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님들 반갑습니다^^

저는 시온성교회가 키운 청년 임맑음입니다. 현재 중고등부에서 교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몇 분이 이 글을 보실는지 모르겠으나, 제가 중고등부 수련회에서 받은 은혜를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단 한 분이라도 받는 분이 계신다면 분명 이 은혜가 머무르지 않고 많은 성도님께 흘러갈 줄로 믿습니다. 우리 교회 주제 말씀처럼요!



은혜를 알고, 은혜를 경험하고, 은혜로 살아내는 공동체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답고 (히브리서 139) 



먼저 이 수련회에 갈 수 있도록 날씨와 아이들의 마음 등 모든 상황과 여건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경남 합천에서 " 우리 지금 만나"라는 주제로 중고등부 수련회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12일의 짧은 시간 동안 저는 도우시는 하나님, 함께하시는 하나님, 만남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저는 이 수련회에 가기 전에는 '장마인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준비된 프로그램에 차질이 생기는 건 아닐까?', '요즘 세상에 재미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데.. 중고등부 아이들이 따라올까?' 하는 등의 걱정과 불안이 끊임없이 밀려왔습니다


그러나 저의 걱정과 모든 불안이 무색하게도 수련회 당일
, 중고등부 아이들은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여 삼삼오오 모여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이 왔지? 중고등부 예배실이 평소보다도 더 가득 차 보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시간을 정해 금식하며 한마음으로 기도했던 선생님들 그리고 모든 성도님의 관심과 기도 덕분인 줄로 믿습니다.

오전 10, 45인승 버스가 미어터질 정도로 아이들을 싣고 경남 합천으로 떠났습니다.

 

장장 3시간에 걸친 긴 여행의 끝에는 맛있는 식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식사를 준비하는 선생님들이 선발대로 출발하여 카레와 단무지 등으로 아이들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3시간의 힘든 여행에 지친 아이들의 마음이 조금 회복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첫날 프로그램으로 공동체 훈련을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경관 곳곳 각각의 코너에서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맞아주었고, 각 코너에는 상대 발풍선 터트리기, 미션사진 따라 하기 등 재미있고
혼자는 절대 못 하는
. 훈련이 끝이 나면 아이들이 서로가 합체하여 한 몸을 이루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주제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우정시그널' 코너를 맡아 물 빠지는 바구니에 물풍선을 던져 넣어 서로 마음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아가는 훈련을 진행하였습니다.
물풍선이 터질 때마다 아이들은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며 서로 간의 장벽들을 허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만남'이라는 주제와 알맞게 평소 교회에서 서로 눈도 못 마주치던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며 물풍선을 받아내기 위해 눈을 맞추었습니다. 서로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허리를 굽히고 발을 들었습니다. 바구니 들사람을 한사람 정하여 나머지 친구들이 일정 거리를 두고 물풍선을 던지고 받으며 한 몸이 되어 단단해져 가는 것을 보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뒤로 돌아 물풍선을 던졌는데 그걸 받아낼 정도로 마음이 잘 맞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어떤 친구는 계속해서 바구니가 아닌 몸으로 물풍선을 받아내야 하기도 했습니다 ㅎㅎ 이것을 보면서 주는 쪽 받는 쪽 모두가 힘을 모으지 않으면 물풍선은 땅으로 떨어지고 만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 주님은 계속해서 나에게 물풍선이라는 말씀에 애정을 가득 담아 던져주고 계시는데 저는 정작 바구니를 들고 있기만 할 뿐 받을 노력하지 않는 건 아닐까 하는 죄송한 마음이 뒤늦게 떠올랐습니다.
 

첫날 공동체훈련 끝에는 역시 야외수영장에서 물놀이지요!

서로서로 팔다리를 잡아끌고 물속으로 밀어 넣고, 물장구를 치며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도 마치 중고등부 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그 속에서도 교제가 있고, 아이들이 서로 대화하고, 다음엔 누구를 물에 빠뜨릴까 모의?하는 모습도 보면서 새삼 아이들의 밝고 에너지 가득한 모습에 사랑스럽다고 느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수영 시합도 하고, 또 수영을 잘하는 친구에게 자세 교정도 받으며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한층 더 가까워져 하나가 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물놀이 후엔 역시 고기로 채워주어야 완벽하지요!

 

아이들이 물놀이하는 동안 엄청난 양의 삼겹살을 빠르게 구워주신 덕분에 아이들이 많이 기다리지 않고 식탁 교제하며 또 한층 가까워졌습니다. 식탁 교제 중에도 서로를 향한 마음은 계속해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기 굽느라 연기를 마셔가며 땀을 흘리는 선생님들을 위해 아이들이 자처해서 고기에 사랑을 가득 담아 쌈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초대교회에서 서로가 서로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는 것처럼 시온성 중고등부 안에서도 저는 건강한 교회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 수련회 이후에도 이러한 모습이 계속되길 소망합니다!

저녁 경건회는 그야말로 하나님과 찐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찬양을 통해 마음을 열고, 김대열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쉬지 않고 달려온 아이들이 힘들고 지칠 법도 했지만, 아이들은 졸거나 탈출하지 않고 목사님의 몸짓 손짓에 반응하며 잘 따라주었습니다.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나는 장면의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이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으며 연예인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뽕나무에 올라가는 삭개오의 열정에 박수를 쳤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달랐습니다주인공은 삭개오가 아닌 예수님이셨습니다. 삭개오를 만나기 전부터 삭개오의 이름을 알고 계시고 그를 만나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세리장이었고,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그를 예수님이 찾아오신 것이었습니다. 그냥 대화나 하자고 온 것이 아니라 아주 귀한 선물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바로 영원한 생명이라는 그 어떤 선물보다 값진 그런 선물을요. 저는 소망합니다. 저녁 경건회를 통해, 기도를 통해 선물을 들고 마음의 문 앞에 서 계신 예수님을 집 안으로 들이겠다고 결단한 친구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또 그 마음이 오래도록 머무를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성도님들께 선물을을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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