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모임이 자리를 잡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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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종인 댓글 2건 조회 2,599회 작성일 19-10-02 16:17본문
“탁구모임이 자리를 잡아갑니다!”
교회에 체육관이 생기면서 잘하지는 못하지만 운동을 좋아해서 농구도 하고 탁구도 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담임목사님, 김도형 목사님과 탁구 복식 게임을 하고 난 후, 담임목사님께서 난데없이 저에게 특명을 주시더군요. “목전 탁구장 이정예 관장님이 코치를 해 주겠다고 하시니 모임을 주관해보세요!” 책임을 맡는다는 게 제게는 부담이었지만, 일단 시작은 해보기로 했습니다. 평일에는 어려우니 8월10일 토요일에 첫 모임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려한대로 몇 명밖에 오지 않아 관장님이 시간을 내기가 어렵겠다고 하였습니다. 모처럼 주어진 관장님의 호의를 누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모임을 포기할 수 없어 우리 교인들끼리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에 게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번 시작하자 매 주 모임을 갖자는 분들이 많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10월10일이 되면 벌써 2달이 됩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탁구에 문외한이지만, 탁구 고수이신 김상철집사님의 도움과 여러분들이 함께 하여 지금까지 별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인생을 헛되이 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몇 분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한 번씩이라도 나오시는 분이 25명 정도 됩니다. 우리교회 성도가 아닌 분들도 가끔씩 오시고, 은혜로 매주 인원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무언가에 얽매이는 걸 싫어하는 저에게는 사실 고문(?)같은 일이지만 저도 모르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제가 매주 탁구를 하느라 교회 가는 것을 보며, 믿음도 없으면서 그런 거 왜 맡아서 하냐고 핀잔을 줍니다. 그러면 전 그럽니다. 믿음이 없으니까 차량부 봉사도 하고 탁구모임도 주관하면서 믿음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모르던 성도님들과 함께 교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일입니다. 교회를 오래 다녀도 서로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일에만 잠깐 보아서는 서로에게 쉽게 다가갈 수가 없습니다. 마음의 문을 열려면 개인적인 사귐의 시간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회나 교회나 자주 봐야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라는 곳이 편하면서도 먼저 다가간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은 곳입니다. 세상이 이기적으로 변하면서 내 가족 내 친구만 중요시하고 그 외에는 관심이 없어지는 게 현실이지만, 탁구를 즐기는 모임을 통하여 함께 하는 것이 참 귀한 시간이란 걸 느낍니다. 특히 어르신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 좋은 운동인 것 같습니다. 박숙선 권사님, 최봉호 집사님, 한종기 집사님, 김명자B 집사님, 오세령 권사님, 고기섭 집사님 같은 분들은 매주 오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초보자건 잘 치는 분이건 상관이 없습니다. 탁구라켓만 들 수 있으면 됩니다. 누구든지 오셔서 자신의 건강을 위해 함께 탁구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시간을 통해서 많은 성도님들을 알게 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더 많은 성도들이 항상 건강하고 주님의 은혜 가운데서 다치지 않고 오래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토요일 바쁘신 데도 늘 애써 참석해 주셔서 자리를 빛내주시는 이성구 담임목사님, 김도형 목사님, 황강현 강도사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황강현 강도사님은 탁구모임을 통해 다이어트에 꼭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시온성교회 탁구선교회 결성을 꿈꾸며
섬기도록 부름 받은 나종인 집사
댓글목록
이성구님의 댓글
이성구 작성일
나집사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아네 박은실집사님을 홀로 40일간 세계일주를 시키실 정도로 여유가 있으시니
정말 놀랍습니다.
그 마음으로 곧 탁구계에서 놀라운 일을 일으키실 줄로 믿습니다!
모임 때마다 이것 저것 준비하시는 그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황강도사님의 댓글
황강도사 작성일집사님의 바람대로 탁구모임을 통해 꼭 다이어트에 성공하도록 하겠습니다 ^^